[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베테랑 호텔리어가 객실 침대에 빈대가 있는지 보려면 "불을 끄고 손전등을 비춰보라"고 조언했다.
영국 더 미러 보도에 따르면 15년 경력의 호텔리어 헤일리는 먼저 조명을 끈 뒤 손전등으로 침대를 비춰보면 빈대가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일리는 "빈대는 야행성"이라며 "불을 꺼야 발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침대의 틈새 등을 구석구석 확인해야 한다"며 "침구, 방석 등 린넨류의 경우 주름 속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헤일리는 짐을 풀기 전 방부터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빈대가 짐 속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시트에 혈흔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 밖에도)냉장고, 커튼, 다리미판도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프랑스가 잇단 빈대 출몰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빈대는 그간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던 한국까지 다시 침투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3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한 마리씩 발견했다.
서구는 이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리고 추후 점검에서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을 시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서구는 이 사우나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는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업주 측은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조치 중이지만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곳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사실 관계를 따지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유튜버 '다흑'은 사우나 매트 아래와 바닥 틈 사이를 살피며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 가량을 발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린다면 심한 가려움증이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