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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호박에 잣 한줌…” 가을엔 따뜻한 ‘노란색’ 딱 좋아 [식탐]
잣을 올린 단호박 수프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가을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란색 제철 식품이 사랑을 받는다. 노란 단호박과 잣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단호박과 잣은 한의학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녀 쌀쌀한 가을철에 체온을 유지하는 데 좋다.

베타카로틴 많은 단호박…지방과 먹어야 흡수율↑
단호박은 베타카로틴이 많은 대표 식품이다. [123RF]

단호박은 다이어트 식단에 애용되는 저칼로리 식재료다. 이뇨 작용을 통해 붓기 제거를 돕고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한다. 호박 속 메타오닌 성분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한다.

특히 피부 미용에도 좋은 식품인데, 이는 단호박의 대표 성분인 베타카로틴의 역할이 크다. 채소 중에서도 유난히 노란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단호박(생것)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3670㎍이 들어있다. 이는 같은 호박 종류인 늙은 호박(85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충북농업기술원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먹는 채소 중(엽채소 제외)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은 채소는 호박으로, 그중에서도 단호박은 최고 함량을 자랑했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피부 미용, 눈 건강, 면역력 강화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단호박은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단호박에 올리브유를 바르거나, 단호박 통찜 또는 단호박 스프에 잣을 올려먹는 방식이다.

고소한 잣, 작아도 꽉찬 불포화지방
잣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123RF]

잣은 불포화지방이 많은 견과류 중 하나로, 70% 이상이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철분 역시 호두나 땅콩에 비해 많이 들어있어 빈혈 예방에도 좋다.

잣은 예부터 귀한 음식 중 하나로 인정을 받아왔다.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수확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잣송이에 잣알이 꽉 차기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잣송이는 약 25m 잣나무의 맨 꼭대기에만 달려 수확하기가 쉽지 않다.

수고스러운 과정을 거쳐 수확한 잣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흔히 수정과, 식혜, 죽, 떡 등에 올려 먹을 때가 많다. 최근에는 크림 파스타와 같은 양식에도 활용되고 있다. 잣가루를 우유·생크림과 함께 끓이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 크림 파스타 소스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잣은 지방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다량 섭취 시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에 10~30알 정도가 적당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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