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금융·고금리 대출 차주,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 더 높다”
‘신용정보를 활용한 보험사고 발생 예측’ 보고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출을 보유한 보험 가입자는 사고율·손해율이 높아지며, 특히 제2금융권 혹은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경우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보험연구원(KIRI)에 따르면,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KIRI리포트에 실은 ‘신용정보를 활용한 보험사고 발생 예측’ 보고서에서 한국신용정보원 CreDB의 보험계약 및 보험사고 정보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실증분석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3개월간 개인 보험계약에 신규 가입한 20대 이상 성인 소비자의 가입시점 이후 2년 동안 발생한 보험사고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기간 중 샘플데이터 내 67만4823명의 소비자가 113만451건의 보험계약을 신규 가입했으며, 9만6494명의 소비자가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보험 가입은 운전자보험(24%), 질병(20%), 상해(15%), 암(8%), 종신(6%)보험 순으로 많았다.

전체 분석 대상자에 대한 사고율은 14.3%이며, 손해율은 9.7%였다. 그런데 연체 혹은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보험 가입자는 보험사고 발생빈도(사고율)와 심도(손해율)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체를 보유한 가입자의 사고율과 손해율은 각각 18.6%, 19.8%에 달했고, 대출 보유자는 각각 15.1%, 10.4%였다.

대출을 업권별·상품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2금융권 혹은 고금리(할부리스·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대출 보유자의 보험사고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부업권 대출 보유자의 사고율과 손해율은 미보유자 대비 3.8%포인트, 6.8%포인트 높았다. 반면, 은행 대출 보유자의 사고율은 미보유자 대비 0.4%포인트 높은 데 그쳤으며, 심지어 손해율은 미보유자보다 1.2%포인트 낮았다.

또한 연체 보유자의 보험사고 발생 예측력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운전자보험 가입자의 연체 보유에 따른 보험사고 손해율 상승 수준이 크게 높게 나타났다.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운전자보험 가입자의 연체 보유 여부가 손해율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보험 가입자의 신용정보는 향후 발생하는 보험사고 발생 빈도 및 심도와 관계가 있으며, 그 특징은 가입자 연령대와 대출상품 및 보험상품에 따라 차등적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신용정보와 보험사고 발생 간에 나타나는 인과성을 입증해 보험회사의 신용정보 활용에 대한 근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