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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억 받던 나영석 내보내더니” ‘위기설’ 엔터 명가…결국 믿을 건 ‘이름값?’
CJ ENM 간판 PD였던 나영석 PD [사진 tvN]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분위기 반전에는 일단 성공?”

히트작 부재로 충격적인 적자 사태에 빠진 엔터테인먼트 명가 CJ ENM이 결국 나영석표 예능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는 평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비슷 비슷한 콘텐츠의 ‘재탕·삼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결국 나영석 이름값에 또 기대를 걸고 있다.

나영석 PD는 CJ ENM 예능 전성기를 이끈 간판 PD였다. 한때 40억원(성과급 포함)에 달하는 고연봉을 받는 나 PD는 CJ ENM가 적자에 빠지자 퇴사,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자리를 옮겼다.

CJ ENM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영석 PD와 콘텐츠 동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처음 방송된 나영석 PD의 CJ ENM 새 예능 ‘콩콩팥팥’의 시청률이 최고 4%대, 평균 3.2%를 기록했다. 첫 방송 시청률로는 기대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콩콩팥팥’은 CJ ENM 기대작 중 하나다. 나영석 PD도 3% 시청률을 넘고 싶다고 밝혔다.

나영석 새 예능 ‘콩콩팥팥’ [사진, CJ ENM]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이 밭을 갖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 사이인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실제 모습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소수의 제작진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따라다닌다. 색다른 시도로 홈 비디오처럼 친근한 화면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CJ ENM의 위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콘텐츠 경쟁력 저하가 뼈 아프다. “한물 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들어 히트작이 전무하다. 영화· 예능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다. CJ ENM의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CJ ENM는 올 2분기 영업손실 304억원을 냈다. 앞서 올 1분기에도 5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역시 큰 폭의 적자가 예상돼, 올해 적자만 1000억원대 달할 전망이다.

CJ ENM 본사 [사진, 연합]

CJ ENM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스타 PD들도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나영석 PD 뿐아니라 드라마 응답하라를 만든 신원호 PD도 자리를 옮겼다.

환승연애’를 히트시킨 이진주 PD, tvN 간판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연출한 김민석, 박근형 PD도 이직했다. ‘더지니어스’, ‘여고추리반’ 등 tvN 유명 예능 시리즈를 연출했던 정종연 PD, ‘놀라운 토요일’ 이태경 PD 역시 CJ ENM을 떠났다.

CJ ENM이 더이상 이들의 고 연봉을 맞춰주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고 연봉의 스타 PD들이 떠나면서 비용은 줄었지만, 한편으로는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나영석 PD도 회사를 떠났지만, CJ ENM와 콘텐츠 동맹은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CJ ENM도 나영석 이름값에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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