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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 KIC 팀장 "그린비즈니스 글로벌 투자 증가…S·G도 고려해야" [헤럴드 기업포럼 2023]
“체감하는 투자 비중 10% 수준”
“ESG 관련 펀드 집중적 투자”
“기후테크 관심도 높아”
최진석 한국투자공사(KIC) 책임투자팀 팀장이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3’ 패널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사 퍼스트 솔라의 해외 공장 강제노동 이슈,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배구조 문제는 '그린 비즈니스' 노력을 무색하게 만든 사례다."

최진석 한국투자공사(KIC) 책임투자팀 팀장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3'에서 '기업의 신사업확대를 위한 그린 비즈니스 투자 및 M&A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최 팀장은 그린 비즈니스를 포함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10% 가까운 자금을 ESG 영역에 배정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그린 비즈니스는 고도화된 것과 달리 사회(S)·지배구조(G) 관련한 이슈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 솔라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던 중 말레이시아 공장 노동자를 부당하게 대우한 사실이 밝혀졌다. 퍼스트 솔라는 그린 비즈니스로 탄소 중립에 기여한 공로만으로 노동자 인권을 소홀히 대한 문제를 상쇄할 수 없었다.

최 팀장은 "해외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리쇼어링 등 여러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물론 그린 비즈니스의 성장 못지 않게 사업 개발 단계부터 사회적 이슈, 거버넌스 등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한국투자공사는 외환보유금을 이용해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최 팀장은 한국투자공사 역시 그린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펀드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분야를 꾸준히 검토하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기관투자자와 만나면 대부분 기후테크를 유망한 그린 비즈니스로 꼽는다"며 "글로벌 펀드 평가사에 따르면 기후펀드가 1200개 정도로 2008년 200개와 비교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ESG 펀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공모 시장에서만 8%넘는 비중 상승이 확인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ESG에 투자하는 자금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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