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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부동산 연착륙 달성…유가·中 경제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용 위기와 신용 경색에 대해 우려하냐는 질문에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는 부동산 가격의 상당한 하락을 촉발한 국내의 신용 이벤트가 있었다. 당시 우리의 정책 목표는 금리 상승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 하락이 연착륙(소프트랜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그것을 달성했다"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20~2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전반적으로 약 15%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의미에서 연착륙을 달성했지만 현재 부동산 가격이 거의 안정화되자 사람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어떻게 장기적으로 재정 안정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가계부채 비율을 낮출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해 주요 목표는 아니라면서도 단기적인 금융 불안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려하는 부분으로 유가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유가가 80달러 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가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하지만 유가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우리는 성장률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유가가 우리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중국 경제에 많이 노출돼 있고 수출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 회복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우리 경제가 매우 집중돼 있다며 반도체 가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3분기에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위험 요인과 긍정적인 뉴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K-POP의 인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우리나라에 매우 좋은 일"이라며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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