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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7만전자’ 고지 점령하나…삼성전자, 3Q ‘깜짝 실적’ 효과, ‘9만전자’까지 쭉 갈까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7만전자’ 고지를 향해 전진 중이다. 전날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단기적인 반응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추세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1400원) 오른 6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전날에도 주가가 2.7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8.2%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쳤던 올해 1·2분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직전 분기의 670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예상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돈 것도 투심을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8396억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조421억원을 각각 30.46%, 17.53% 상회했다.

이 같은 깜짝 실적에 증권가는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효과가 확인된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SDC)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감산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업황과 실적 우상향 트렌드에 대한 신뢰감이 단단하게 재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감산 정책 등을 고려하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이전추정치 대비 35%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저가 판매 지양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부진한 판매량 속에서도 양호한 판매 가격을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SDC)와 모바일경험(MX) 부문의 호조로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 4분기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D램의 영업흑자 전환과 낸드 부문의 영업적자 축소가 세트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한 노이즈가 있지만, HBM3는 이미 출하가 진행 중이고, 4분기 볼륨 선적이 시작될 전망이다”며 “특히 HBM3e도 연내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HBM 관련 시장 우려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HBM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2000원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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