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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도 뉴진스처럼 ‘ETA’가 있다”…곽노정 사장이 밝힌 ‘초기술’ 전략
11일 카이스트서 특별 강연
‘좋은 메모리’ 강조…초기술 ‘ETA’ 공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돌 그룹 ‘뉴진스(New Jeans)’는 청바지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를 그룹명에 담았다고 합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마음가짐이고, 초기술에서의 ‘ETA(Environment 환경, Technology 기술, Application 응용)’를 추구합니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초기술을 이루어내는 것은 우수한 인재”라고 강조하며, 초기술을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곽 사장은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 40년 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초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초기술을 가능하게 해준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SK하이닉스를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함께 협업해 많은 꿈을 이루어내는, 인재 중심의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좋은 메모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산업은 앞으로 데이터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데이터 처리와 저장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메모리 기업들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초기술이 기반이 된 ‘좋은 메모리(Good Memory)’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히트곡 ‘ETA’에 빗대어 SK하이닉스가 초기술을 추구하는 3가지 방향성을 소개했다. ▷친환경 기술(Environment) ▷한계를 극복하는 첨단 기술(Technology)▷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융복합 응용 기술(Application)이다.

그는 “고객이 요구하는 대용량, 초고속, 저전력 기반의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며 “공정 미세화와 함께 3D D램 기술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에서는 500단 이후가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 높게 쌓기 위한 기술과 함께 측면 스케일링(Scaling)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리더십을 갖고 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곽 사장은 “기술 개발에는 한계가 올 수 있고, 컴퓨팅 환경 변화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일부 성능에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응용제품 중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한 HBM3는 생성형 AI 시대를 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포스트 폰노이만 컴퓨팅 환경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는 지난 10여 년 동안 HBM을 준비해 왔듯이 제2, 제3의 HBM 역할을 할 수 있는 PIM, CXL 기반 이머징 메모리(Emerging Memory) 등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 현장에는 180여명의 카이스트 학생들이 참여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1000여명의 학생이 강연을 들었다. 곽노정 사장은 내달 2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찾아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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