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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 ‘업비트’ 노린 해킹 시도…올 상반기에만 16만건
업비트 해킹 시도 전년 대비 2.17배 늘어나
두나무 “보안 강화 위해 핫월렛도 분산 운영”
“해킹 우려 심각…관리·감독 과기부 역할 모호”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대대적인 화이트 모의해킹 테스트와 정보보안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비트 사이버 침해 시도 건수는 15만906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침해 시도 건수(7만3249건)의 2.17배 수준이다.

업비트에 대한 해킹 시도 건수는 ▷2020년 하반기 8356건 ▷2021년 상반기 3만4687건 ▷ 2021년 하반기 6만3912건 ▷2022년 상반기 7만3249건 ▷2022년 하반기 8만7242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업비트는 지난 2019년 해킹 공격으로 약 580억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두나무는 보안 강화를 위해 콜드월렛 비중을 70% 이상으로 관리하고, 핫월렛도 단일 구조가 아닌 다수 구조로 분산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차단된 가상화폐 지갑으로, 온라인에 연결된 가상화폐 지갑인 핫월렛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핫월렛은 즉각적인 입출금과 거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안 수준이 약하다.

반면 콜드월렛은 보안키를 외장하드,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에 저장해 실시간 거래가 어렵지만 그만큼 보안 수준이나 안정성이 높다. 현재까지 알려진 거래소 해킹 사고의 대부분은 핫월렛에서 일어났다.

두나무 관계자는 “2019년 해킹 사고 이후 핫월렛을 분산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재발 방지 조치를 했고 이후 현재까지 단 1건의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내외 가상자산 해킹이 늘어나고 있고 하루 거래액이 2조원이 넘는 업비트 등 거래소를 대상으로 하는 해킹 공격이 심각한데도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역할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부는 해킹 시도가 빈번한 가상자산 거래소와 개인정보를 다수 취급하는 병원, 지하철 등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대대적인 화이트 모의해킹 테스트와 정보보안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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