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케이크·미키마우스 커피 등 출시

“저 만화 우리 엄마가 좋아했다는데…” 인기몰이 중인 추억의 캐릭터 뭐?
피너츠 캐릭터와 협업한 판매중인 투썸플레이스 상품[투썸플레이스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 업체와 협업을 통해 새 메뉴를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나오는 캐릭터들은 수십 년 전에도 인기를 끌었던 것들이어서 중장년층의 추억을 소환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인기 만화 '피너츠'와 협업해 스누피, 찰리 브라운 등의 모습을 담은 가을 메뉴 4종을 선보였다.

8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메뉴 중 초코 케이크인 '스누피의 행복은 초콜릿 케이크에 있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10만개가 판매됐다. '찰리 브라운의 바나나 초콜릿 프라페'는 판매량이 출시 2주 만에 7만 개를 넘어 전체 음료·티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한 메뉴들은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객이 주로 몰리면서 전반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음료를 속속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가 지난 달 선보인 '미키 딜라이트 콜드 브루'는 20일간 40만잔이 판매됐다. 이달에는 미니 마우스 모양 초콜릿을 올린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를 추가로 내놨다.

직장인 A씨는 “미키마우스는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이기도 하고 지금 딸 아이도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옛 생각도 나고 커피도 맛있어 요새는 이 음료만 마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앞서 '쿠로미' 등 산리오 캐릭터즈를 활용한 음료 3종과 쿠키 1종을 내놨다. 이들 메뉴는 출시 70여일 만인 지난달 2일 기준 110만개 넘게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음료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실제 매출 증가로도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업계에서는 캐릭터 협업 상품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