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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뚫고 노부부 구한 강충석·김진홍씨 ‘LG 의인상’
이동욱·임범식씨 등 9명 선정
2015년 제정 이후 214명 수상
LG 의인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익수 소방교, 강충석 책임, 김진홍 책임, 이동욱 씨,
박철수 경사, 신윤곤 씨, 김종민 경장, 류민우 씨, 임범식 씨[LG 제공]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45) 씨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직원이기도 한 강충석 책임과 김진홍 책임은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연기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보니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안으로 옮겨 붙고 있었다. 김진홍 책임이 현관 문을 두드리니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다.

김 책임이 방 안으로 들어가보니 병상 침대에 70대 여성이 누워있었고, 침대 주변에는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환자만 업고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책임은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 나왔고, 강충석 책임도 119 화재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

강충석 책임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신윤곤(56)·이동욱(43)·임범식(47)씨, 김익수 소방교(35·담양119구조대), 김종민 경장(28·포항해경), 박철수 경사(36·기장파출소) 등 7명에게도 LG의인상이 수여됐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14명이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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