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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위태한 코스피 2400·코스닥 800…연초 수준 되돌림하나[투자360]
뉴욕증시,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
7개월만에 코스피 2400·코스닥 800선 하회 우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코스피 2400선이 위태롭다. 전날 뉴욕증시가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또 한 번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8포인트(0.03%) 하락한 3만3119.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소폭 하락해 각각 4258.19, 1만3219.38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나오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중단하려면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것을 봐야 하지만, 그동안의 고용 둔화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뎠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도 전달보다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아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함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면 증시 매도세가 촉발되고 긴축 위험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고용은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리서치를 위한 슈왑 센터에 랜디 프레드릭은 마켓워치에 “고용 보고서가 지금은 결정적이다”며 “주식시장이 당장은 좋은 뉴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고금리, 강달러, 고유가가 시장을 강타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틀 연속 떨어졌다. 장기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일단 멈춰서면서 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렸으나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하려면 국채금리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6일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300선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이후 2400선을 꾸준히 상회해 왔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마지막으로 800선을 하회했던 것도 3월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0.8%가량 반등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매도를 확대했고 개인도 매도에 나서며 하락했다”며 “코스닥은 신용상환 및 양도세 회피 관련 매물이 장중 내내 영향을 주며 800선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던 신용융자 잔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잠재적 매물은 주가 반등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펀더멘털 수준을 넘는 매물 압력은 매수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평가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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