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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3Q실적 부진해도 투자포인트 여전”[투자360]
토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호재도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단기적으로 가파른 주가 급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최대 수혜주라는 핵심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리포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철희 연구원은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이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이 64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6911억원)를 7.3% 밑돌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지만 유럽 고객사향 물량이 기존 추정대비 줄었고, 상반기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배터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첨단제조 세액공제안(AMPC)으로 인해 미국 얼티엄셀즈(GM JV) 공장 가동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정부 보조금(kWh당 35~45달러)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AMPC 예상 금액은 7030억원이다.

그는 "AMPC를 포함해 IRA 관련 세부 조항은 올해 연말에 추가적으로 공개될 전망인데, 이미 시한부 성격의 보조금(2029년까지 100%, 2030년부터 25%씩 감소해 23년 0%)이기 때문에 일부 우려와 같이 AMPC 보조금 축소(연간 한도 설정) 등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연중 고점(7월 62만원)대비 23.1% 하락했다.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하반기 수요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핵심 투자포인트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올해 전저점 수준으로 내려와 있고, 계절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최대 수혜주라는 핵심 투자포인트는 훼손되지 않았다. 단기 가파른 주가 급등세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또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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