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르케쉐, 수출량 확대·전동화 준비…‘이유 있는’ 내수 부진? [비즈360]
‘수출선 엇갈린 실적’…내수 동반 부진
GM은 수출 주력, KG·르노는 신차준비
“중견 3사 선택과 집중…효율경영 나서”
KG모빌리티의 티볼리 상품성 개선 모델. [KG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산차 중견 3사로 분류되는 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GM 한국사업장(쉐보레)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3사가 전동화와 수출 증대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9월 총 3만654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한 실적이다. 이 가운데 내수는 2632대, 수출은 3만3912대였다. 내수 판매가 34.4% 감소했지만, 수출 시장에서 66.2%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KG모빌리티도 지난 9월 총 9583대를 판매했는데, 전체 실적은 15.4% 감소했으나 수출은 51.2%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같은 기간 51.9% 감소한 총 910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1651대로 67.3% 줄었고, 수출은 7454대로 46.3% 감소했다.

부진의 원인은 신차 부재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내놨지만, 국내 시장 못지않게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한 모델로 국내 판매량은 한정됐다. 실제 국내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을 신청하고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1년 이상에 달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중순 토레스를 출시했다. 렉스턴과 티볼리 등 새롭게 내놓은 제품은 모두 ‘상품성 개선’ 모델이었다. 르노코리아도 기존에 출시된 XM3나 SM6, QM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주력 판매 라인업이다.

세 브랜드 모두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시장의 규모가 작고, 경기 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감 폭이 크기 때문이다.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됐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차량 구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QM6의 화물형 모델 QM6퀘스트. [르노코리아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수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는 9월 한 달 동안 총 2만702대 해외시장에 판매됐고,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도 9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1만3210대가 팔렸다. 미국 등 서구 시장을 중심으로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호평을 받았다. 향후 수출 물량 증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신차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KG모빌리티는 연내 토레스 전기차 출시에 이어 2025년까지 전기 픽업트럭, 대형 SUV,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한 KR10 등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볼보 플랫폼 기반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양산한다. 2025년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형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과 생산능력 한계가 분명한 중견 3사는 수익성 증대를 위해서 효율적인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동화 전환 등으로 완성차 업계가 중요한 시장 전환기에 맞은 상황에서, 전략 변화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