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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만에 2억 껑충, 23억 신고가까지…서울도 아닌데 왜이래? [부동산360]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 전용 134, 23억원 신고가
집값 바닥론·연구단지 호재 등에 매매가 상승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네이버지도 거리뷰]

[헤럴드경제=이준태 기자]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 회복세가 충청권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등 호재가 있는 대전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5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244건으로 전년 동기 548건 대비 약 127% 증가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대전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23건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서도 대전 지역은 8월에 0.08% 오르면서 86.8을 기록했다. 1년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지난달엔 이보다 0.4% 더 올라 87.2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광역시 부산(-0.30%)과 대구(-0.31%), 광주(-0.31%), 울산(-0.2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자, 한 달 만에 2억원가량 오른 단지가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인스빌리베라’ 전용면적 130㎡(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8월 10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 7월 8억7000만원이었는데, 한달 새 2억1000만원 상승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신도심 아파트 상징 ‘크(크로바)·목(목련)·한(한마루)’ 중 한마루 101㎡는 일주일 만에 1억원이 올랐다. 이 단지 지난 8월25일 7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지만, 동일 면적이 지난달 1일 1억원이 뛴 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같은 상승세에 대전 ‘원조 부촌’에선 20억 클럽에 가입한 곳이 등장했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203㎡는 지난 6월 27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 7월13일 134㎡가 23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34㎡는 올 2월 14억17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는데, 5달 새 9억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도 지난 7월 164㎡가 21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8월엔 이보다 1억원 상승한 22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분양권 거래에서도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대전 서구 둔산 더샵 엘리프는 84㎡B타입 분양권이 지난 5월 6억861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타입의 분양가 6억1620만원과 비교하면 약 7000만원 오른 셈이다.

분양시장도 상승세다. 지난 8월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과 해당 지역 기준 최고 청약 경쟁률은 각각 68.6대 1 및 354대 1에 달했다. 올해 대전 지역 최고 경쟁률이다. 미분양 단지도 완판을 달성했다. 대전 서구 도마동 소재 ‘포레나 대전 월평공원’ 은 최근 전 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대전 지역의 상승세는 규제 완화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 규제 완화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지자 ‘지금이 가장 쌀 때’라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라고 평했다.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시설과 인근으로 세종시와 충북 청주 오창 산업단지 등 기업 이주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있는 점도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전 지역은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지정됐다.

양 소장은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일자리는 미래에도 수요를 움직이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대전 등 충청권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투자 수요도 이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ts_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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