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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미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시장 변동성 확대될 수도…필요시 안정화 조치”
유상대 부총재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글로벌 채권금리 뛰고 국제유가 높은 수준 지속
“필요시 시장 안정화조치 나설 것”
명동 한국은행 본부 전경. 문혜현 기자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미 국채금리가 뛰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필요시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4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추석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 부총재는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일부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를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라며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3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4.81%을 기록하는 등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107.180를 기록했다.

연휴 기간 중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미 셧다운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1% 하락했다. 한국물의 경우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 약세(차액결제선물환을 현물환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가정)를 보였지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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