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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고 자퇴’ 영재 백강현 父 “후원금 싱글맘에 기부”…후폭풍
IQ 204의 '영재 소년' 백강현(10)군이 올해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 백군 측은 그 배경에 학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강현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과학 영재'로 알려진 백강현(10)군이 최근 과학고를 자퇴한다는 소식과 함께 가족의 생계가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백군의 아버지가 구독자들에게서 받은 후원금을 싱글맘들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백강현 유튜브 채널에는 그동안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싱글맘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가 하루 만인 29일 삭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출연해 향후 백강현 채널의 운영계획과 유튜브 후원금·채널 광고 수익 사용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유튜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싱글맘에게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싱글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나와 "동거를 하다 보니까 술도 먹고…"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현이에게 후원한 것인데 왜 다른 일에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강현이를 위해 후원했고 그 돈이 강현이를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 "사회 환원은 강현이가 어른이 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텐데", "뜬금없이 후원금과 광고 수익을 싱글맘들에게 기부한다니, 생계가 곤란하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나. 참 황당하다" 등의 댓글로 백군 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에 백군 아버지는 29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싱글맘 관련 영상의 진행자 및 출연하신 싱글맘 님에게 까지 비난의 댓글이 이어져 싱글맘 후원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에 후원금을 온전히 강현이를 위해 쓴다 한들 비난하는 분들이 없겠냐만은, 후원금을 좋은 뜻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상 자체도 터무니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후원해주신 분들과 구독자님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떠한 비난에 대해서도 감수하겠으며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백군 아버지는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올해 3월 입학했던 서울과학고를 자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상실했다.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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