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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청과 공포 정치를 하는 이들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그 내막을 담은 책 출간
'숙청의 역사-세계사편' 책 표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1792년 8월, 굶주림에 지친 프랑스 민중이 분노에 가득 차 국왕과 왕비가 사는 왕궁을 습격, 방화를 일으킨다. ‘왕을 처형하지 않는 것 자체가 혁명을 비난하는 것이다’는 자코뱅당의 로베스피에르의 주장에 따라 1793년 1월 21일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로베스피에르에게 반대하는 반(反)혁명 인사들이 계속 처형당했다. 폭력은 사실상 합법화되었고 나라 전체가 공포 분위기로 가득 차게 된다. 로베스피에르의 독재가 극에 달하자, 내부 비판이 쏟아졌고 오랜 동지였던 이들마저 그는 단두대로 보내버렸다. 급기야 1794년 7월 27일 반(反)로베스피에르파가 로베스피에르와 그 일당을 사로잡는 쿠데타를 일으킨다.

로베스피에르의 ‘반혁명분자 숙청’는 공포정치를 종식 이후 지나친 보수적 정치를 선보여, ‘진정한 혁명’의 의미를 퇴색시킨 사건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로베스피에르의 ‘반혁명분자 숙청’부터 중국 등소평의 ‘천안문 사태’까지, 세계사에 ‘공포 정치’를 각인 시킨 권력자들의 역사적 기록을 담은 ‘숙청의 역사-세계사편’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200여 년간의 동서양 근현대사에서 10가지 대표적인 숙청의 역사를 선별해 긴장감 있는 필체로 담아냈다.

‘숙청의 역사-세계사편’은 절대 권력에 대한 욕망이 잔혹한 공포 정치로 발현된 세계사의 기록이다. 권력자들은 숙청이라는 마키아벨리즘적인 수단을 통해, 정적은 물론 일반 민중들에게까지 공포를 각인시키며 절대 권력을 추구해나갔다.

반면 숙청의 시대를 살아나간 민중들은 극악한 권력의 폭압에 신음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10개의 숙청 기록으로 선별돼 본 책에 담겼다.

주요 등장 인물들은 로베스피에르, 히틀러, 스탈린, 드골, 김일성, 모택동, 피노체트, 폴 포트, 호메이니, 등소평 등이다. 이들 모두 숙청을 기반으로 자신의 국가와 민족의 역사에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었다.

현직 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풍부한 자료와 필력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독자들은 본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현재와 입체적으로 비교하거나 어두운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밝은 미래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숙청’이란 주제는 역사적 교훈, 지식과 더불어 극적인 재미까지 동시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넓은 시각으로 해당 역사를 바라보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 흥미로운 역사 탐구를 위해 작가의 전작인 ‘정변의 역사’, ‘숙청의 역사-한국사편’을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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