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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역대 최저 전력 수요에 제주·육지 풍력·태양광 출력 제어
전력거래소, 한전·중부발전·남부발전·발전사업자에 협조요청
'태양광 확대' 맞물린 낮은 전력 수요…'블랙아웃' 방지 조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제주와 육지의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 제어에 나선다. 이는 전국 단위의 전력 공급 과잉과 맞물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전기는 수요를 웃돌아 과잉 공급될 경우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및 개별 발전 사업자들에게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전과 중부발전, 남부발전 측에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 사이 제주 지역 태양광의 출력제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또 154킬로볼트(㎸) 이상 연계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에게도 추석 연휴를 포함한 가을철 출력제어가 시행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154㎸ 이상 연계 사업자에는 육지와 제주 지역의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자가 해당한다. 거래소는 가을철 계통안정화 특별 대책 기간을 지난 23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로 정했다.

출력제어 절차는 전날 오후 6시와 당일 오전 9시에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출력제어 가능성을 통보한 뒤 출력제어 시행 30분 전에 최종 통보를 하는 식이다.

제어요청을 받은 풍력 및 태양광 발전기는 해당 시간 발전 출력을 0킬로와트(㎾)로 감발해야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연계된 재생에너지는 ESS 충전을 통해서도 제어를 이행했다고 본다.

거래소는 "제어요청을 이행하지 않으면 전기사업법 및 전력시장운영규칙 관련 조항에 의한 조치 및 연계선로 차단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출력제어 예고 조치가 나온 것은 최장 6일인 이번 연휴 기간 역대 가장 낮은 전력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첫 가을철 전력수급 대책을 내놓고 태양광 확대 추세와 맞물린 낮은 전력 수요에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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