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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을땐 부모 부양, 나이드니 자식까지…서글픈 노인 가장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청년 세대의 자립이 늦어지면서 60세 이상 노인 가장이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13~2022년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을 보면, 피부양자가 있는 60대 이상 직장가입자는 2013년 50만3840명에서 2022년 105만718명으로 108.5% 증가했다.

이 기간 60대는 41만9035명에서 87만3282명으로 108.4%, 70대 이상은 8만4805명에서 17만7436명으로 109.2% 증가했다.

반면 20·30대는 같은 기간 307만6022명에서 86만1606명으로 39.5% 감소했다. 20대는 무려 58.1%, 30대도 34.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 중 60·70대 비중은 2013년 6.1%에서 2022년 12.7%까지 올라섰다. 20·30대와의 격차는 31.0%포인트에서 9.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를 갖고 가족을 부양하는 20·30대가 줄어들면서 60·70대가 되어서도 가장 역할을 놓을 수 없는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60·70대에 의존하는 피부양자는 75만447명에서 140만2508명으로 2배 가까이(86.9%) 증가했다. 전체 피부양자 중 60‧70대가 부양하는 비중 또한 2013년 3.7%에서 2022년 8.2%까지 상승했다. 60대가 지나서도 가족에게 봉양을 받기보다는, 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노령층이 늘어난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10년간 청년의 구직은 어려워졌고, 어르신의 은퇴는 늦어졌다. 취업하여 가장이 되기 어려운 2030과 고령이 되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6070이 함께 늘어나고 있는 셈”이라며 “각 세대가 처한 삶의 어려움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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