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모·삼촌, 용돈 준비 완료?” 10대들, 명절 전후 선불지급 가입 폭증
카카오뱅크 mini 가입자수, 연휴 직전 급증
6월 말 기준 180만명 넘어
청소년들, 세뱃돈 받으면 소비 나서…결제금액 '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목돈'이 생기는 명절을 전후로 청소년들이 용돈 관리를 위해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미리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머니가 넉넉해지는 청소년들이 소비처로 향한 곳은 주로 편의점, 놀이동산, 카페 등이었다.

▶“용돈 넣어두자” 연휴 전 깜짝 가입, 가입자수 2배 늘어 =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설 및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카카오뱅크 미니(mini) 신규 가입자수는 연휴 직전과 비교해 급격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였던 1월 21~24일 사이 신규 가입자수는 직전 4일(1월 17~20일)보다 75.7%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추석연휴였던 2022년 9월 9~11일 신규가입자수 또한 직전 3일(9월 6~8일)보다 98.2%가 급증했다. 명절때 한번에 들어올 용돈관리를 위해 사전적으로 가입한 청소년 고객들이 늘었단 소리다.

명절 기간동안 입금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설 연휴 기준 입금액은 직전월 같은기간보다 48.1%가 늘었으며, 지난해 추석 연휴때도 직전월 동기간 대비 입금액이 60%가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mini'는 2020년 10월 출시된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서비스다. 당초 가입가능 연령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였는데,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이를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낮췄다. 보유한도는 최대 50만원으로 편의점과 배달음식 결제, 대중교통 이용 등에 사용가능하며 카카오뱅크는 물론 타은행으로의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입출금 수수료는 없다.

가입자수는 2020년 말 59만명에서 2021년 말 115만명, 2022년 말 161만명, 2023년 6월 말 18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가입가능 연령이 하향조정돼 최근 신규 가입고객의 50% 이상이 만 13세 이하인만큼 가입자수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세뱃돈 받으면 소비 타임…편의점·놀이동산·영화관 간다 = 든든한 주머니를 마련한 청소년들은 돈을 어디에 쓸까. 카카오뱅크가 mini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가 끝난 후에는 세뱃돈을 받은 청소년들의 mini 카드 결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 직후 3일이었던 1월 25~27일의 일평균과 2022년 한해의 일평균 mini 카드 결제액을 보면 93%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용돈을 받은 청소년들이 향한 곳은 주로 편의점·놀이동산·카페 등이었다. mini 카드의 명절 연휴 기간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일주일(2023년 9월 9~15일) 동안 총 결제액이 높은 결제처는 편의점·놀이동산·영화관·카페·문방구 순서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한 1월 21~27일 약 일주일 동안 총 결제액이 높은 결제처는 티머니충전·편의점·카페·놀이동산·영화관 순이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mini카드를 휴대폰 뒷면에 NFC 태그하는 것으로 티머니 충전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티머니 충전 항목 결제액이 가장 높게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부모님, 친척으로부터 용돈을 받은 청소년들이 그간 사고싶었던 물건을 구매하거나 친구들과 풍족하게 소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