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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메달 확보에도 웃지 못하는 권순우 “실력으로 졌다…태국 분들께도 사과"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 중간 권순우가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경기에서 패배한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당진시청)가 다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27일 권순우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 홍성찬(세종시청)과 한 조로 출전해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일본) 조를 2-0(6-2 6-4)으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식 2회전 경기 후 성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며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과 태국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행동으로 삼레즈 선수도 매우 불쾌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순우는 25일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00위대의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패한 뒤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 비난 받았다. 권순우는 세계 랭킹 112위다. 경기 다음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가 사과하고 국민에도 고개를 숙였으나 선수단이 “대회 종료 후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커졌다.

경기 도중 삼레즈가 시간을 끄는 등 먼저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권순우는 “경기 중에는 그 정도 판단은 할 수 있다. 제가 흥분한 결과”라며 “제가 실력으로 졌고, 상대 선수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행동으로 인해 여러 분들이 실망하신 것이므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이후 6개월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던 어깨에 대해서는 “회복은 많이 됐지만 완치는 아니어서 최대한 통증을 줄여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준결승, 결승에서 누구를 만나든 저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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