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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3분기 수익률은 기관 ‘완승’·개인 ‘선전’
기관 15.18%, 개인은 3.47%
中 단체관광 수혜주 따라 갈려

3분기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핀 결과 기관이 개인, 외국인 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까지 하락하며 크게 출렁였지만,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중국 관광객 유입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 다수 포진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3분기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18%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3.47%, 외국인 투자자는 외국인 투자자 2.24%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10종목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2분기 말 대비 주가가 상승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절반 이상이 하락하며 종목별 수익률이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 수혜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기관 투자자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순매수 3위(2403억원) 종목인 호텔신라 주가는 13.49% 상승했고, 9위(1845억원)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25.51% 올랐다. 특히, 2203억원을 순매수해 5위에 오른 CJ 주가는 31.33% 상승해 상위권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수혜주인 화장품, 호텔 업종에 더해 CJ 역시 올리브영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저점을 찍고 최근 반등한 주가 흐름 역시 올리브영의 실적 증가와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의 2분기 매출액은 9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었고 오프라인,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46.3%, 39.4% 증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외국인향 판매액은 8월 기준 연초 대비 3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과거 5%에서 10%까지 증가했으며 중국 단체 관광이 본격 재개된다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실적 성장과 오프라인 채널 점유율 확대가 CJ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관광객 수요 역시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는 포스코그룹주가 줄줄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외 2차전지주에서 큰 손실을 냈다. 6조1137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37.37%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인터네셔널도 각각 4.25%, 82.43% 올랐다. 반면, 삼성SDI, LG화학, 엘앤에프가 20%대 손실률을 기록했다. 6755억원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도 14.01%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에코프로 그룹주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대형주를 고루 담았다. 에코프로와 삼성중공업은 모두 17%대 상승률을 기록해 수익률 1, 2위에 자리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 외 조선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8.64% 내려 가장 큰 손실률을 보였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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