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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유 가격 급등에...BBQ “전용 블렌딩 오일로 변경”
10월 4일부터 도입 “불가피한 선택” 강조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등을 조리할 때 쓰는 기름을 18년 만에 기존 올리브오일이 50%만 들어간 블렌딩 오일로 바꾼다. 국제 원자재 폭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BBQ는 설명했다.

BBQ는 정부 물가안정 대책에 호응하고, 소비자 가격을 동결하기 위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를 원료로 한 새로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10월 4일부터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3~4년 동안 지속된 기상이변으로 인해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고객과 가맹점 모두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BBQ는 밝혔다.

BBQ는 올리브유의 국제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2년 전부터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해 왔다. BBQ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이 기름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와 해바라기오일 49.99%가 원료로 들어간다. 기존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원료로 한 ‘BBQ전용 튀김 올리브오일’과 가장 유사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양까지 고려했다는 것이 BBQ의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2020년 7월 t당 약 3000유로였던 올리브유 가격은 현재 t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면서 “성장속도가 느린 올리브나무 특성상 새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려면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올리브유 가격이 예전 가격을 회복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BBQ가 근거로 든 미국 올리브유 전문지 올리브오일타임스(Olive Oil Times)에 따르면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스페인 2022~2023년 올리브 생산량은 전년 수준(150만t)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하는 68만t에 불과하다.

BBQ 관계자는 “3~4년간 올리브유 가격 급등에도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가맹점 부담을 덜어왔다”며 “이번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앞으로도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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