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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 장관, 추석연휴 반납 아프리카 출장길
기업 등 민간과 원팀 구성…한덕수 총리 진두지휘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 발표(프리젠테이션)를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교차 구사’하며 170개 회원국들을 상대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가 오는 11월 28일로 약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과 원팀을 이뤄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일주일만에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27일 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추석연휴기간인 오는 29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을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의 카보베르데를 방문한다.

방 장관의 카보베르데 방문은 장관급 이상 우리나라 정부 인사 중 역대 최초다. 방 장관은 카보베르데 일정에서 상대 고위인사와 양국 간 농업 분야 협력, 민간차원 소통창구 개설을 비롯해 공적개발원조(ODA), 무역·투자 촉진, 에너지 인프라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카보베르데 방문에는 산업부, 농진청 등 정부 기관을 포함해 코트라, 한전 등 공공기관,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약 3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산업부는 “카보베르데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멀고 방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물리적인 사유로 인해 최근까지 양국 간 협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면서 “방 장관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 협력 개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의 유치 교섭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후보국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남은 2개월간의 노력이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가별 맞춤형 유치전략을 정교하게 진행하고 정부가 민간과 함께 유치 활동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9일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9일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엑스포유치 활동은 지난해 7월8일 발족한 총리 직속의 유치위원회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치위는 한 총리와 최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돼 정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들이 ‘코리아 원팀’을 외치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유치위는 2030년 박람회 개최 예정지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전사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점 교섭국 대상 유치사절단(대통령 특사·외교장관 특사 등)과 민관 경제사절단 파견, 양·다자 회의체 등을 활용해 집중 교섭을 추진 중이다.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 경험이 있는 한 총리는 일흔살이 넘은 고령에도 부산엑스포유치를 위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교차 구사’하며 170개 회원국들을 상대했다. 이후 아프리카를 비롯한 카리브지역 트리니다토바고, 파나마 등 외지까지 돌고 있다. 국내에서도 각국 대사 초청 오만찬과 방한하는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표심얻기에 나서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해 10월 24∼27일(현지시간) 카메룬과 기니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지지 요청 친서를 전달했다. 또 올해 6월에도 기니를 재방문해 양국 간 농업협력과 우호관계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교섭활동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9∼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3’에서 24개 참가국 대표 등에게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GICC는 정부가 해외 주요 발주처와 정부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올해 11회를 맞는 GICC에는 24개국 장·차관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각국 대사 등 고위급 인사 90여명이 참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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