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승과 제자의 한 무대…김대진 한예종 총장·박재홍의 피아노 교감
피아니스트 김대진 [예술의전당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스승과 제자의 한 무대가 시작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그의 제자인 박재홍이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0월 3일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 김대진 & 박재홍 듀오 콘서트’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건반 위의 도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무대로 한 길을 걸었다. 1985년 로베르 카자드쥐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고, 미국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프랑스 릴 국립 교향악단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피아니스트로의 활동과 더불어 지휘자로도 국제적 입지를 다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지휘로 성공적인 데뷔 후 독일 헤렌킴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등에 공식초청을 받았다. 국내에선 대표적인 음악가이자 후학 양성에 물신양면으로 헌신하는 교육자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손열음·문지영·박재홍의 스승이다.

피아니스트 박재홍 [예술의전당 제공]

박재홍은 김대진을 사사,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다.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2015년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2016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2021년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특히 부소니에선 우승과 함께 4개의 특별상을 싹쓸이했다. 김대진은 평소 박재홍의 공연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연주를 듣고 간다. 지난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재홍의 세종 체임버 시리즈를 관람한 뒤 만난 김대진은 “제자 박재홍의 연주회에 어떻게 그렇게 매번 오냐”는 질문에 “와야죠. 와서 뭘 잘 하는지, 어떤 부분을 잘 못하는지 봐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무대를 꾸미는 두 사람은 맑고 청아한 음률이 수놓아진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와 슈베르트 생애 마지막 해인 1928년에 작곡된 ‘네 손을 위한 판타지아 f단조 D.940’를 연주한다. 뿐만 아니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Op.46’, 바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샤콘느 d단조 BWV 1004(편곡. H. 콜맨)’를 연주한다.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