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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내년 UAM 기체 들여와 운항역량 검증”
조비와 실증사업 및 상용화 위한 협력 계약
SKT, 6월 1억달러 투자 후 양사 협업 가속
SK텔레콤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와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하민용(왼쪽)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와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025년 ‘하늘을 나는 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인 계획에 착수했다. 내년에 UAM 기체를 국내로 들여와 운항역량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SKT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하 조비)과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도 참석해 양사와 실증사업을 포함한 향후 상용화 일정 및 정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계약 체결과 함께 기술·인프라·인력 등 역량 전반을 UAM 실증사업에 투입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운항 역량을 검증하기로 했다.

SKT와 조비는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 1단계에서 조비 기체(S4)를 활용해 ▷통합 정상 운용 ▷소음 측정 ▷비정상 상황 대응 능력 ▷충돌 관리 등 비행 시나리오별 운항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KT가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비에서도 자사 기술 인력 등을 한국에 파견한다.

이번 협약은 SKT가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해 기체 확보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같은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기체 확보가 필요하다.

조비는 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Certification Plan)의 약 70% 이상을 완료하고 지난 6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SKT는 지난 6월 조비에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SKT는 이번 계약과 함께 내년 조비 기체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SKT는 UAM 도입 시 교통체증 해소, 탄소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UAM을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의 AI 전환(AI Transformation)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 초기엔 조종사가 있는 유인 비행으로 시작하지만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와 무인 자율비행 등을 실현하려면 AI 기반으로 UAM 생태계를 통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이번 협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내년에 도입해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SKT는 UAM을 AI 기술과 접목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조비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에서의 UAM 서비스를 일상 속 현실로 만드는 여정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기체 도입 등을 선도하는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리더십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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