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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아들 신유열, 경영공부중”…‘롯데 3세’ 유통군 본격 등판 초읽기
父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오픈식’ 참석
아들 신유열, 그룹 내 유통 사업 입지 키워갈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벼리 기자

[헤럴드경제(하노이)=김벼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새로운 롯데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신유열 상무는 앞으로 그룹의 양대 축인 화학·유통 사업을 아우르며 그룹 사업 재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했다. 이날 신유열 상무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귀빈석 뒤쪽 끝,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옆자리에서 참관했다. 테이프 커팅식 때에는 신동빈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신동빈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신유열 상무 동행의 의미’를 묻는 말에 “우리 아들은 여러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유통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앞으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유열 상무가 롯데의 유통사업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4분기 예정된 롯데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유열 상무가 유통 계열사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아버지 신동빈 회장의 행보를 따라 코리아세븐 공동대표에 오를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입사한 신동빈 회장은 1999년 코리아세븐 대표에 오르며 유통까지 발을 넓혔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운영하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신유열 상무는)현재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유통을 포함해서 국내·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공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신유열(오른쪽 두 번째) 롯데케미칼 상무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신유열 상무는 최근 그룹 내에서 눈에 띄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기획담당 부장으로 입사한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임명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신유열 상무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 두 곳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이어 올해 2분기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에 선임됐다. 올해 출범한 ‘미래성장TF’도 한·일 롯데에서 신유열 상무의 입지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9월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신유열 상무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면담 자리에 함께했고, 베트남 호찌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도 등장했다. 올해에도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상·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 모두 참석하면서 그룹 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이날 신유열 상무는 오픈식이 끝난 뒤 귀빈들을 따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둘러보던 도중 행렬에서 이탈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L7 호텔로 이동했다. 이동 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돌아본 소감이 어떤지’, ‘신동빈 회장과 동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유열 상무는 옅은 미소와 함께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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