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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축제의 계절’…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없는게 없다
오는 23일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내달 7일부턴 2023 서울국제음악제
23일까지는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ART FOR;REST FESTIVAL)’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늦여름의 더위를 식히는 선선한 바람과 낭만을 채워 넣은 음악 축제들이 쏟아진다. 클래식과 재즈,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는 페스티벌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조수미와 최재림, 김윤아…화려한 라인업

클래식, 뮤지컬, 대중음악까지 아울렀다. 한낮의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을 달굴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ART FOR;REST FESTIVAL)’(9월 23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이다.

이 음악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립 50주년과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 ‘예술나무운동’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만큼 ‘최정상 아티스트’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ART FOR;REST FESTIVAL)’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으리으리한 이름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독보적인 보컬의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악뮤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이찬혁과 ‘팬텀싱어4’의 우승팀 리베란테, 뮤지컬 배우 최재림, 국악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추다혜차지스’와 실력파 재즈밴드 ‘박기훈 퀸텟’ 등이 나선다.

이번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페스티벌의 티켓 수익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하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브람스와 함께 하는 ‘낭만’은 서울국제음악제에서

가을하면 브람스다. 2023 서울국제음악제는 ’낭만에 관하여‘를 주제로 열다섯 생일 잔치를 시작한다. 내달 7~14일 예술의전당에서 8일간 이어질 음악제는 국내외 최정상 음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올해로 15주년을 맞는다. 류재준 예술감독은 “코로나19를 힘겹게 지나온 뒤 마주하는 마스크 없이 열리는 축제로 음악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낭만에 관하여‘를 주제로 삼았다”며 “짧은 청춘의 시기에 다가오는 설렘을 느끼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핀란드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핀란드 음악도 소개한다. 서울국제음악제는 해마다 주요 수교국을 정해 1회 때부터 해당 나라의 음악을 들려줬다.

서울국제음악제 류재준 예술감독, 백주영 김상진 김민지 김홍박 [서울국제음악제 제공]

이번 음악회에선 총 4번에 걸쳐 이어지는 실내악 시리즈와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인 류재준의 신작 트럼펫 협주곡, 백주영·야쿱 하우파·송지원·김상진·이한나·김민지·홍박·최인혁 등의 주축 멤버가 최적의 연주를 위한 단원을 선별해 구성한 SIMF 오케스트라가 주목된다.

2010년 앙상블 오푸스로 출발, 백주·송지·김상진·심준호 등이 주축이 돼 확장한 SIMF오케스트라는 서울국제음악제에서만 볼 수 있는 악단이다.

류 감독은 “많은 음악가들이 해외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 역시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올리스트 김상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김민지, 호르니스트 김홍박 등 음악제에 꾸준히 참여한 연주자들 덕에 서울국제음악제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런던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바실리 페트렌코와 LA필하모닉 수석 부지휘자인 파올로 보르톨라메올리가 음악제의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실내악의 확장…어텀실내악페스티벌

첼리스트 박유신이 이끄는 어텀실내악페스티벌(23일까지)도 돌아왔다.

지난 2019년에 시작한 어텀실내악 페스티벌은 실내악의 다양성을 확장한 깊이 있는 실내악 축제다. 올해는 21~2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목프로덕션 제공]

올해 어텀페스티벌은 ’잉글랜드 프롬(England Prom)‘을 주제로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이자 세계적인 클래식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BBC 프롬스’를 연상케하는 개막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엘가, 본 윌리엄스, 브리튼, 월튼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둘째 날에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클라라 슈만, 로버트 슈만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을 한 날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넘버 5 오푸스 5‘라는 소주제로 독일의 브루흐, 체코의 드보르작,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우크라이나의 글리에르 등 유럽 각지 작곡가들의 작품 번호 5번을 연주한다.

예술감독 박유신을 필두로 바이올린의 김영욱·김재영·윤은솔·송지원을 비롯해 비올라의 이한나, 첼로 강승민, 더블베이스의 조용우, 피아노 손정범 등 다수의 연주자들이 함께 한다.

20주년 맞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비만 오면 잠기는 외딴 섬에서 시작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재즈 불모지’ 대한민국에 ‘재즈의 토양’을 갈고 닦으며 음악의 씨앗을 뿌렸다.

올해는 내달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페스티벌의 막을 연다. 전야제는 재즈 아일랜드(자라섬 중도)에서 진행된다.

특별한 출연자들이 많다. 주현미 재즈 프로트, 킹스턴루디스카, 브리드 오브 8(Breath of 8, 8개의 숨결)이 전야제를 화려하게 꾸민다. 주현미 재즈 프로젝트는 ‘살아있는 전설’, 트로트 디바 주현미와 정통 재즈 뮤지션 필윤이 함께 재즈로 편곡된 주현미의 기존 히트곡과 새로운 창작곡을 들려준다. 자메이카 스카(ska) 음악을 선보이는 8인조 밴드 킹스턴루디스카는 전야제 무대에서 관객 모두를 흥겨운 스카의 세계로 초대한다. 색소폰 8대와 피아노 트리오로 만들어진 스페셜 프로젝트 팀 Breath of 8(8개의 숨결)은 한국 재즈계에서 보기 드문 구성으로 축제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안긴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제공]

본격적인 축제에서 주목해야 할 음악가도 많다. 제20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선 재즈 신(scene)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이스라엘 출신의 샤이 마에스트로 콰르텟(Shai Maestro Quartet), 레전드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다음 세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극찬한 파스콸레 그라소 트리오(Pasquale Grasso Trio), 일본 재즈사의 레전더리 피아니스트 오니시 준코(Junko Onishi Quartet) 등이 있다.

샤이 마에스트로는 본인의 트리오와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헨과의 활동을 통해 20대 초반dml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았다. 현재는 ECM 레이블의 명 피아니스트 계보를 잇는 대체불가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파스콸레 그라소는 2023년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동시에 수상한 사마라 조이의 기타리스트다. 자신의 트리오로 아름다운 재즈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니시 준코는 1993년 뉴욕 빌리지 뱅가드에서 밴드로 공연한 최초의 일본 아티스트다. 피아노 트리오에 퍼커션이 추가된 독특한 콰르텟을 선보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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