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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흥행 속 새내기株 공모가 하회 속출
신규상장 12곳 공모가 낮게 거래
두산로보, 희망범위상단에 확정
밀리의서재, 일반청약서도 흥행

하반기 출격한 기업공개(IPO) 대어와 상반기 주식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가 수요예측·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상반기 ‘새내기주’ 세 곳 중 한 곳은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32곳(스팩 제외) 중 12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나라셀라는 공모가 대비 69.95% 내려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토마토시스템과 삼기이브이가 68.02%, 53.45% 하락해 그 뒤를 이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던 종목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바이오인프라와 LB인베스트먼트는 경쟁률이 1595대 1, 1298대 1에 달하며 공모 희망가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주가는 27.9%, 24.6% 내렸다.

상장 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미래반도체로 공모가 대비 275% 상승했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기가비스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 가스를 생산하는 티이엠씨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제이오는 116.15%, 115.38% 올라 수익률 상위 2,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수요예측에서 상반기 상장 종목 중 가장 저조한 경쟁률(26.7대 1)을 보이며 공모 희망가에 미달한 공모가로 상장했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는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5일까지 5일간 수요에측 진행 결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 1920곳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272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 등이 참여했으며 국내 대형투자기관의 대부분이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요예측 전체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51.6%로 전체 참여물량 100%가 공모 희망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은 매우 성공적”이라며 “IPO 제도 개선 방안 시행 여파로 허수 청약 등이 방지되면서 기관 경쟁률 자체만 보면 낮아 보이지만, 여타 공모주 대비 아주 높은 수준의 확약 비중을 기록해 상장 이후 수급 부담도 덜어냈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449.56대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1조9387억원 모였다. 밀리의서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3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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