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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이 코 앞인데 미친 농산물”…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 4년 만 최대폭 상승[머니뭐니]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농림수산품 가격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7월(120.08)보다 0.9% 상승했다. 4~6월 하락했던 생산자물가는 7월 상승 전환한 후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7.3% 오르며 2018년 8월(8.0%)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산물(0.0%)은 보합을 나타냈으나 농산물(13.5%)과 축산물(1.5%)이 올랐다. 농산물의 상승률은 2020년 8월(16.0%) 이후 가장 높다.

세부 품목 가운데 농산물은 배추(112.7%)와 시금치(56.7%), 축산물은 쇠고기(10.2%) 가격이 한 달 새 대폭 뛰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은 수산물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이 내렸으나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달보다 1.1%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등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의 경우 산업용도시가스(-5.8%)가 내려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8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제공=한국은행]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1.4%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원재료(5.1%)와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2.1%), 농림수산품(7.1%), 서비스(0.3%) 등이 오르며 전달보다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를 끈다. 특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농림수산품 가격은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다만 농림수산품 물가와 생산자물가가 9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유 팀장은 “9월 농산물 가격은 수요 측면 부분과 공급 측면 부분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면서 “명절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이고, 작황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서 지금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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