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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훈 “국민의힘, 시대전환에 합당 제안…민주당은 87년에 멈춰”
“시작은 마포 갑에서”
“정치생명을 건 결정”
“반대 많다면 따를 것”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설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9일 “열흘 전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서 중도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그 뒤로 시대전환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 여러 번의 회의와 토론을 거쳤다”며 “어느 정도 결론을 내고 오늘 저녁에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마포 갑(지역구)에 사무실 계약을 했다”며 “만약 국민의힘과 합당이 현실이 되더라도 하나의 일회용 꽃꽂이로 사용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만약 마포 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의사가 있다”며 “하지만 시작은 마포 갑에서 하려 한다. 오늘 아침에도 마포 갑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왔다”고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설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이날 ‘입당이 아닌 합당인지’ 묻는 말에 “합당이 맞다”며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저희도 선관위에 등록된 원내 정당이기 때문에 합당 외 다른 어떤 제안과 용어의 혼선은 없었다”며 “실질적으로 제가 입당하면 의원직 상실 등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 합당으로 추진하자는 게 첫 번째, 기본 시작 제의가 합당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어떤 제안을 받았는지’ 묻는 말엔 “합당 제안을 받았고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 저희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과도 얘기가 있었는지’ 묻는 말엔 “없다”라며 “저는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다르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87년에 멈춘 정당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인물도, 생각도, 또 정치하는 방식도 딱 87년에 멈췄단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 2023년 다운 민주당을 만들려 했는데 민주당 의원도 아니었고, 민주당 밖에서 민주당을 바라볼 때 그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조정훈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설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구체적인 합당 시기와 관련해선, 합당을 하게 될 경우를 전제로 “합당은 두 당이 조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선언은 최대한 결론이 나는 대로 하려 한다”며 “법적 절차는 양당에서 과정을 거쳐 나갈 텐데, 대략 한 달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지금 결정은 조정훈과 시대전환의 정치생명을 건 결정”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중도보수는 질서 있는 변화다. 그 변화를 추종할 수 있다면 지금 받는 여러 가지 비판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한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같이 살벌한 정치에서 신생 정당에 실험 기회를 준다기보다 양당 거대정당이 책임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결해 주길 바란다는 게 저와 저희 지도부의 마음”이라고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합당설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100% 다 동의한 건 아니지만 큰 연대체를 만든다고 하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메기 역할을 하려 한다”며 “그 역할로 인해서 어항이, 바다가 깨끗해질지, 제가 죽어 나갈지 내년 총선에서 결론이 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국민의힘과 합당으로 시대전환이 추진해 온 기본소득은 폐기되는 것인지’ 묻는 말엔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기억하기로 김종인 박사님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을 때, 기본소득을 제1호 정책으로 추진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오늘 저녁 핵심 당직자들과의 만남에서 반대 여론이 많다면 따를 것인지’ 묻는 말엔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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