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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업계 ‘스카우트 과열 방지’ 자율 협약 초읽기
흥국 막바지 설득...동참 주목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가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한 자율협약 체결을 앞둔 가운데, 최근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자회사형 GA들의 동참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20일 오후 자율협약에 참여하는 대형 GA들을 모아 ‘보험대리점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위한 자율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자율협약에는 협회가 목표 대상으로 했던 설계사 1000명 이상 대형 GA 44개사 중 많게는 40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계사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GA 중에서도 토스인슈어런스와 더탑아이앤아이,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가 동참하기로 했다.

협회 회원사가 아닌 자회사형 GA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자율협약 참여를 확정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6월 기준 설계사 수가 2만1307명에 이르는 업계 1위 업체로, 다른 자회사형 GA들이 참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김용태 협회장은 자율협약 성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자회사형 GA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의 자회사형 GA인 HK금융파트너스를 이날 오후 만나 막바지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올 7월 출범한 HK금융파트너스는 약 1300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KB라이프생명의 판매 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설계사 수 1440명)는 이번 자율협약에 곧바로 참여하지 않고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협약은 보험소비자 보호와 GA의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를 위해 건전한 모집환경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 예방을 위해 설계사 신규 도입시 제공하는 정착지원금에 ‘1200%룰’을 적용하고 스카우트 관련 허위·과장광고를 금지한 것이 핵심이다. 1200%룰은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초년도 모집 수수료가 월납 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제다.

완전판매를 위해 보험업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설계사 전문성 제고 및 상품비교·설명제도 안착 노력, 준법·내부통제 시스템 컨설팅 지원 등의 내용도 있다.

GA 업계에서는 최근 보험업계의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활성화로 자회사형 G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율협약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형 GA들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기존 연봉의 2~3배까지 주겠다며 경력직 설계사를 끌어오려는 영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느낀 기존 GA들이 자율협약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자율협약이 성과를 내려면 결국 자회사형 GA의 동참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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