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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영 부회장, 200억 자산가 ‘아멕스 블랙’ 발급 시사
현대카드 토크쇼 강연서 언급
“브랜딩·금융·AI 너무 잘돼 불안”
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수백억대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블랙카드’를 발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으니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진행된 ‘2023 다빈치모텔’ 강연자로 나선 정 부회장이 200억원 자산가를 위한 아멕스 블랙 카드 발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와 ‘브랜딩하는 CEO vs 경영하는 디자이너’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이태원 길거리는 비가 내렸음에도 현대카드 행사에 참석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현대카드는 올해부터 원래 삼성카드가 발급하던 아멕스 독점계약 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한 강연 참석자는 현대카드가 ‘아멕스 블랙’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가능성이 있으면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아멕스 블랙은 흔히 말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시초격인 카드다. 관계자들 전언에 따르면 현금자산이 200억원 이상 있어야 발급 가능하며, 신용상에도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조건에 도달하면 아멕스사에서 직접 초대장을 보내기도 한다. 브랜딩의 고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이밖에 현대카드가 모든 사업분야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요즘 너무 잘 돼서 불안하다”며 “20년을 (경영)했지만 항상 회사라는 건 뭔가 문제가 되고 아쉽고 그랬는데 브랜딩, 금융, 인공지능(AI) 세 개가 다 잘된다”고 말했다.

AI 투자가 성과가 있느냐는 김 창업자의 질문에는 “AI에 1조를 지금까지 썼다. 5000억원 썼을 때 제일 힘들었다. AI를 가지고 어떤 용도에 쓰냐는 고민이 있었다”며 “최근엔 잘 적용하고 비즈니스가 되고 용도도 너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현대카드는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를 통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3년만에 재개된 이번 행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뮤지션 이적·이효리·잔나비, 아티스트 톰삭스 등 35개의 각분야 전문 팀들이 3일간 총 집합했다. 전량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급한 티켓은 하루당 8만8000원~13만2000원에 해당하는 가격에도 3000여장이 팔렸다. 정 부회장은 톰삭스와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섭외하기 위해 직접 미국을 찾는 등 행사 준비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행사에 대해 “약 40개의 다양한 장르의 강연과 공연, 많은 브랜드 팝업 그리고 이태원의 많은 샵들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페스티벌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참여관객 규모도 슈퍼콘서트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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