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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단식 출구’는 文과 지지율?… 文, 李 병문안에 ‘시선집중’ [이런정치]
文,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전 李 방문 예정
민주당 지지율 46%…단식 출구전략 될 수 있을까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 1월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 명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병문안과 여론 동향이 거론된다. 장기화된 이 대표의 단식으로 지지세 결집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동정 여론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의 병문안이 이 대표의 단식을 끝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정운영 기조 전환 등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의 전제조건이 성립될 가능성이 적은 상황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현재 문 전 대통령 측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시간을 조율 중이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한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지난 5월 퇴임 이후 처음이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문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있는) 병원에 가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행사가 여의도에서 5시에 시작을 하는데 그전에, 행사에 오시기 전에 오후에 병원에 가셔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단식 19일째인 1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이 대표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문 전 대통령의 방문에 더해 단식에 대한 최근 여론 동향도 단식 출구를 열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지지층의 결집과 이 대표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여론이 당의 지지율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당 외곽의 긍정적인 여론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실장은 “(이 대표의) 단식 장기화로 지지세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답변을 받아내는 ‘인증 릴레이’까지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뚜렷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이 대표가 단식을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지지세 결집과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이 대표의 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4~15일(9월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정당지지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은 46.0% 국민의힘은 35.3%로 조사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장기화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이 뚜렷이 보이면서 5월2주(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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