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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걸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유산 등재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
45차 세계유산위원회서 결정
임라일본부 왜곡 주장 들어갈듯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남원, 창녕, 고령 등 영호남에 걸쳐 있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되었다.

창녕 교동,송현동 가야 고분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발표 순간, 최응천(가운데) 문화재청장 등 그간 10년간 등재를 위해 노력한 기관들의 대표단이 환호하며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위치도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어 17일 오후 11시 무렵 ‘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25일 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우리 영호남에 근거지를 잡고 규슈 등 해외 여러 곳을 개척했던 고대 문명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임라일본부라는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하던 일본 우익사학계의 입지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로 신청서가 제출되었으며,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의견을 받으면서 이번 9월 17일에 실제 등재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10년만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3개 지자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이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하여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하였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자연유산),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 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 가야고분군(2023년)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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