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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8만→6만원, 싸다고 해서 요금제 바꿨더니” ‘데이터’에 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싸다고 하기에 청년 요금제로 갈아탔는데… 비슷한 돈 내고 데이터 덜 받았다?”

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가계 통신비 인하 일환으로 내놓은 청년 요금제가 20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청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금제(6만8000~6만9000원)를 분석한 결과 통신 3사 가운데 KT가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20대 특유의 가성비 구매 심리를 가장 적극 공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0대 전용 요금제와 결합 상품, 25% 약정할인을 종합해 비교해본 결과 통신 3사 가운데 KT의 가격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한 20대 청년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비 무제한 요금제는 월 6만9000원대. 이를 기준으로 2인 기본 결합 할인 및 25%의 약정 요금 할인을 받을 경우 ▷SK텔레콤(0청년 69 요금제 6만9000원)은 4만8250원에 160GB ▷KT(5G 심플 110GB 요금제 6만9000원)는 4만6250원에 220GB ▷LG유플러스(유쓰 5G 데이터 슈퍼 6만8000원)는 4만7700원에 135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2인 결합 시 할인되는 비용은 SK텔레콤은 3500원(요즘가족결합), LG유플러스는 3300원(U+가족무한사랑), KT는 5500원(Y끼리 무선결합)이다. KT 청년 요금제 이용 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SK텔레콤·LG유플러스 대비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Y덤 적용을 받는 20대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족 뿐 아니라 지인(최대 5인)도 결합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여 1인당 월 최대 1만1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요금제 간 큰 차이를 가른 것은 제공 데이터의 양이었다. 통신 3사 모두 청년 대상 요금제에 제공 데이터량을 크게 늘렸다. SK텔레콤과 LGU는 별도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 용량을 차별화했고 KT는 기존 요금제보다 무조건 2배(Y덤 적용)를 더 주는 전략을 펼쳤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스마트폰 매장들이 '공짜폰', '반값보상' 등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KT는 제공 데이터의 양을 두 배로 늘리며 20대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20대 5G 가입자의 Y덤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데이터 비무제한 저가요금제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량도 5월 대비 6월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20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지만, 가성비와 가심비 등 20대 만의 확실한 구매 코드를 맞추지 못하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20대들의 소비에 맞춤형 혜택으로 청년 고객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썸플레이스·폴바셋·카페베네·메가MGC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8곳에서 매달 커피 1잔 50% 할인,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50% 할인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테더링·쉐어링 이용이 잦은 20대 고객 특성을 반영해 30GB씩 총 60GB의 전용 데이터를 무료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5G 가입자는 20대 가입자 증가 등으로 꾸준히 늘어 7월에 총 3100만 회선을 돌파했다. 통신 3사만 보면 SK텔레콤 1480만, KT 931만, LGU 668만 순이다. 5G 내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8.1%, KT 30.2%, LG유플러스 21.7%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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