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추석 물가민생안정대책의 이행상황과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농축수산물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남은 가격불안 품목의 수급관리, 할인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추석 물가‧민생안정대책의 이행상황과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하나로마트 내 채소·과일·축산·수산 등 주요 성수품 판매 매장을 방문해 수급상황, 가격동향, 할인지원 현황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집중호우‧폭염으로 급등했던 배추와 무의 소매가격은 계약물량 출하, 산지 작업물량 확대 등으로 올해 가격이 작년보다 각각 23.4%, 30.0% 낮고, 한우(등심 -10.0%), 돼지고기(삼겹살 -0.1%), 계란(-4.2%) 등 축산물도 사육마릿수 증가 등 공급 확대로 작년대비 가격 수준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봄철 저온피해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는 추석기간 물량 집중 출하와 할인지원 등을 통해 전년보다 낮은 가격(사과 -2.5%, 배 -11.9%)에 구매 가능하다.

참조기, 명태 등 대중성 어종 일부와 닭고기는 아직까지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 수준(참조기 9.5%, 명태 18.4%, 닭고기 8.9%)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확대 등 추가 조치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킬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매장 방문에 이어 농협, 수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품목별 상세한 수급동향 과 추석 민생안정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관계기관들은 7일~27일까지 16만t의 역대 최대 규모인 성수품 공급계획을 추진, 14일 현재 누적 6만8000t을 공급하고, 잔여물량 9만2000t은 향후 신속히 공급하고, 특히 가격불안 품목은 공급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최대 670억원을 지원하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도 13일 기준 200억원을 이미 집행하고, 잔여예산 470억원도 차질없이 집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