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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퍼스트 흥행’ IMM PE, 제뉴원사이언스도 兆단위 엑시트할까
지분 매각 검토…매각가 최대 1조 거론
인수 뒤 기업가치 향상 주력
엑시트 성과 따라 펀드레이징 영향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상반기 에어퍼스트 매각으로 대흥행을 거둔데 이어 제뉴원사이언스 엑시트(투자금회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IMM PE는 역대 최대 규모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 만큼 제뉴원사이언스까지 성공적으로 매각한다면 이후 펀드레이징 마무리 작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IMM PE는 지분 전량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MM PE는 지난 2020년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4호’를 활용해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자회사였던 콜마파마를 5124억원에 인수, 통합법인으로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인수 3차년차로 엑시트가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 기업가치 향상(밸류업)에 주력해온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엿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외 제약사들로부터 수주 받은 합성의약품 제네릭 등을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하는 위탁개발사업(CDMO)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단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대형 CDMO사라는 점에서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제뉴원사이언스의 매각가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IMM PE는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이후 조직 내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가치 증진 프로그램(VCP)’을 도입해 제뉴원사이언스 기업가치 성장에 주력해왔다. 특히 생산력 증대를 위해 인수 이후 약 200억원을 투자, 세종과 제천 공장 생산량을 20~25% 가량 늘리는 데 일조했다.

이는 자연스레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1년 매출 3097억원에서 2022년 3480억원으로 늘었으며, 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흑자로 전환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420억원에서 558억원으로 늘었다.

IMM PE가 제뉴원사이언스까지 매각한다면 지난 6월 에어퍼스트 엑시트에 이어 성공적인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외에도 IMM PE는 올해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3호’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 일부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달에는 쏘카 보유 지분 7.4% 중 3.7%를 쏘카 최대주주에 매각해 547억원을 손에 넣었다. 로즈골드 3호에서 조달한 쏘카 투자원금이 600억원이었던 만큼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한 것이다. 올 초에는 현대삼호중공업 보유 지분 약 15%를 4097억원에 한국조선해양에게 매각하면서 엑시트에 성공했다.

IB 업계 안팎에선 IMM PE의 투자 회수 성과에 따라 현재 2조6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 조성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출자자(LP)들이 출자사업을 진행하면서 과거 트랙레코드가 보장된 PE들에 돈을 몰아주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미 IMM PE는 지난해 말 교직원공제회와 농협중앙회, 사학연금, 산재보험기금 등 연기금 및 공제회 등에서 출자확약을 받아 8000억원 규모로 로즈골드 5호를 1차 클로징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대 ‘큰손’ 국민연금이 진행한 총 8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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