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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평단 4만8000원, 다시 안 올 가격 맞죠?” [투자360]
9월 들어 7만원대 안정 흐름
7만원 이상 매수자는 투자손실 만회 기대
증권사 “3분기 영업이익 개선, 주가 상승세 보일 것”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14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에는 ‘삼성전자 평단(평균단가) 나보다 낮은 사람 있나? 삼성전자 평간 4만8707원에 묵혀두고 있는데 다시 안 올 가격 맞는거지?’라는 글이 올라 왔다. 이에 ‘다시 안 올 평단은 맞네. 부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는 7만원대에서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어 7만원선 이하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과거 4만원대에서 매수,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 타이밍을 좀 더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다. 반면 7만원대 이상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로서는 최소한 손실을 만회하고 소폭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15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 더 오른 7만1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종가는 이보다 100원 더 오른 7만2000원을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36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36억원, 671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반대로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 가격의 상승 등으로 올해 4분기 주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D램은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생산능력 확대로 기존 D램의 공급이 축소돼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며 "낸드 역시 40∼50% 감산과 설비 투자 축소, 가격 인하 중단 등으로 2년 만에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D램과 낸드 재고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해 내년부터 주가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부터 HBM 턴키(일괄 생산) 공급도 시작할 것으로 보여 HBM 단품 공급 대비 수주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GDDR7, XCL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생산도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고객사 확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기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조3000억원과 4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삼성전자의 대부분 사업부 매출액이 2분기보다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조4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반도체의 경우 감산에 따른 비용구조 악화, 제품 혼합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영업손실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한 데다 HBM 비중이 3분기부터 커지고 HBM3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커져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15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8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6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67% 급증한 1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부진한 단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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