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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진 전경련 회장, 취임 후 첫 글로벌 행보…폴란드서 “원팀 코리아 세일즈” 강조
전경련,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경제사절단 파견
우크라이나 재건·방산 등 유망 협력 의제 논의
류진 전경련 회장 [전경련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폴란드에 한국과 폴란드 양국 경제협력의 빠른 진전을 위해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합동 한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제계가 폴란드를 찾은 것은 지난 7월 대통령 폴란드 경제사절단 이후 두 달만이다.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국제회의로, 동부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린다. 올해 포럼에는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 당시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면서 대규모 사절단이 마련됐다.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은 한덕수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사절단과 20개사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민간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전경련 회장을 단장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원형 ㈜LS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올해 포럼에는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비롯해 폴란드 내각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13일 저녁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특별연설에 나서 폴란드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방위산업·에너지·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가 포함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현재 폴란드는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폴란드는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건사업 협력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4일에는 ‘한·폴란드 포럼’이 개최됐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해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패널 세션에서는 ▷무역·투자 공급망, ▷방위산업 ▷에너지·인프라우크라이나 재건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한국 측 연사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희업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위원장 등이 나섰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이의성 현대로템 고문, 신형수 LS전선 법인장 등 기업인들 또한 토론 세션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사절단은 류 회장의 취임 이후 첫 공식 국제행사다. 글로벌 싱크탱크 경제단체로의 도약을 약속했던 류 회장의 첫 번째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류 회장은 지난 14일 국무총리 초청 사절단 조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작년 한국의 폴란드 투자액은 9억 700만 달러로 10년 전 대비 36배가 늘었다”며 “한국의 미래산업인 2차 전지, 방위산업, 원전 및 인프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폴란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이러한 민관합동 사절단과 같은 프로젝트에 전경련도 적극 동참해 ‘원팀 코리아’정신으로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후 류 회장은 한 총리와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안제이 두다 대통령 면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면담 등에 참여했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을 위해 마련한 ‘한·폴 기업인 리셉션’에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장으로서 참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주도국으로 참여한 지 일주일만에, 폴란드 대통령의 특별 게스트로서 크리니차 포럼에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기업이 폴란드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폴란드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그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경련이 이번 사절단과 같은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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