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비요뜨’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편의점업계와 함께 토핑형 발효유 제품 ‘비요뜨’의 납품가격을 재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10월 1일부터 비요뜨의 편의점 판매가를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7.8% 인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정에 따라 판매가가 당초 계획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날 “비요뜨는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납품가격을 편의점과 추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10월부터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88원(8.8%) 오르고 부자재 가격, 인건비, 전기료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납품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울우유는 흰 우유 제품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며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수준으로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대형마트에서 나100%우유 1ℓ제품 가격은 2900원대 후반이 된다.

그러나 편의점에서는 이보다 가격 인상 폭이 커 1ℓ에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오르게 된다. 200㎖ 제품 가격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르고, 1.8ℓ 제품 가격은 5550원에서 6200원으로 11.7% 오른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규모 자영업자가 24시간 운영하고, 수시로 '1+1' 또는 '2+1' 등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유통 경로보다 판매 가격이 높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