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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대역세권에 49층 주상복합 세운다
서울시 동북권 신경제거점 전망
8개동 3173가구...공공기숙사도
내년 상반기 착공·2029년 완료

오랜 기간 개발이 지체됐던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조감도)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도약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사전협상조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마련된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85-7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15만㎡의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는 ▷자족기능 확보 ▷기반시설 확충 ▷열린공간 조성을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2019년 5월부터 사업제안서와 아이디어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사업개발계획안을 공동 수립하고, 외부전문가 등과 약 2년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사전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상업·업무용지(1만9675㎡)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중심지 기능을 대폭 확충해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3173가구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49층, 총 8개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저층부에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1·6호선 석계역을 잇는 20m 폭의 보행가로와 연도형 상가 배치, 공개공지 조성 등을 통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했다.

공공용지(1만916㎡)에는 이번 개발사업에서 비롯된 공공기여금 약 2864억원을 활용해 도서관,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생활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인근에 대학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공공기숙사도 건립한다.

사업지 내 시설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획기적인 생활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기존에 유일한 연결로였던 ‘광운대역 보행육교’ 리모델링 및 보행육교 2개소가 추가 설치된다.

특히 이번 계획 수립 시 동북선 경전철(월계역) 개통(2026년 예정), GTX-C 광운대역 정차(2027년 예정),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향후 구축이 예정돼 있는 주변 광역교통망을 고려해 광역적 접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반영됐다.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활성화를 위해 광운대역 물류부지 본사 이전 및 개발사업 일부 보유·운영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기여 계획 등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서울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안을 10월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할 예정이며, 이후 건축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9년에는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압구정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지구단위계획은 대규모 주택단지의 창의적 건축계획이 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지구내 전체 아파트단지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정비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또 기존 아파트지구 내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며,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허용하지 않던 비주거용도의 건축이 이뤄진다. 다만 중심시설용지 주거용도 허용은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주거용도 허용 시 발생하는 개발이익(지가상승)을 고려해 5~10% 범위 내의 공공기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동 994번지 일대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 ‘노원구 공릉동 112-3번지 공릉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변경된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안에는 구역 범위를 확대하고 시흥대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완화 계획과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계획 등 내용이 담겼다. 상업지역 이면부 개발유도 및 시흥지구 중심성 강화를 위해 용적률체계도 현실적으로 조정되고 용도지역별 개발규모 등을 고려해 높이 기준도 상향된다.

공릉2택지개발지구내 도시계획시설은 문화시설 및 체육시설 중복지정할 수 있게 변경돼 공공도서관 확충과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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