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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채 겨우 팔리더니… ‘재건축 호재’에 마래푸 거래량 넘었다 [부동산360]
성산시영 여름철 비수기 7~8월에도 23건 팔려
거래량 증가에 호가도 1억 이상 올라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아파트단지 재건축의 밑그림인 지구단위계획안이 확정된 마포구 성산지구 일대의 성산시영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구단위계획안 교통영향평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통과 등 재건축 호재가 이어진 데다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 7~8월에만 23건 거래돼 마포구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넘어 마포구 거래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성산시영 거래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했다. 3885가구 규모 대단지로 마포구 시세를 이끄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21건)보다 많이 거래됐다. 타 자치구에서도 특히 거래량이 많은 단지로 꼽히는 잠실 리센츠(26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다만 8월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수치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성산시영의 올해 상반기 거래량도 52건으로 전년 동기 28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거래량 급증에는 지난 5월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안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고, 6월에는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등 재건축 추진을 위한 희소식이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산시영은 1986년 준공된 3710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4800여 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당초 35층 재건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던 성산시영 재건축예비추진위는 ‘35층룰’ 35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올해 초 서울시가 35층 제한 규정을 폐지하면서 40층으로 층수를 높이는 안을 고려해왔다. 지난 6월 공개된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안에는 높이 가이드라인이 120m 이하로 제시돼있어 40층 재건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이러한 지구단위계획안을 결정 고시했다.

더욱이 소형 타입 위주인 성산시영은 소득과 상관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주택가격 기준인 9억원 이하 매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작은 타입인 전용 50.03㎡는 8억8500만원(지난달 7일)에 중개거래됐고, 7월에도 2건이 8억 후반대에 거래됐다. 다만 거래가 늘면서 호가가 올라 현재는 전용 50.03㎡의 시세는 9억3000만원부터 10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렇듯 거래량과 함께 거래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이다. 성산시영 전용 50.54㎡는 올해 1월 중순에는 7억9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15일에는 9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59㎡ 또한 지난 2월에는 9억원 후반대~10억 초반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1억3000만원에 팔려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타입 호가는 12억까지 올랐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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