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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푸틴, 오늘 오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회담…“부근 경비 강화” 日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러시아 하산 기차역에 도착한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고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날 밤 늦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 김 위원장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전날 북한 접경도시인 러시아 하산에 도착했고, 이후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한 회담 장소로 전해졌으나, 이보다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져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현재 우주기지 부근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2012년 새로 건설된 뒤 2016년 4월 첫 위성 발사로 본격 운영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우주강국’ 러시아를 상징하는 시설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정찰위성 발사에 두 차례 실패하고 다음달 3차 발사를 예고한 북한으로선 관련 기술 이전을 논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타스는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 실린 전용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지난 2001년과 2002년 러시아 방문 때 이곳의 전투기 생산공장을 둘러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첫 해외 일정으로 다시 푸틴 대통령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하산 기차역에서 열린 러시아의 환영식에서 러시아 방문에 대해 “북러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당과 정부의 중시 입장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 및 물자를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고 정찰위성 기술 등도 제공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모든 이슈들이 논의될 수 있다”며 “인도적 지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러 간 무기거래를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방침을 재확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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