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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주춤해진 위험자산 선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 국채 금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에 8월 이후 이달 8일까지 0.30%포인트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은 고물가 지속 우려에 각각 0.12%포인트, 0.11%포인트씩 올랐다.

주요 신흥국 국채 금리도 글로벌 장기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였다. 튀르키예는 정책금리 인상에 4.57%포인트나 뛰었고, 러시아(0.79%포인트), 멕시코(0.72%포인트), 브라질(0.48%포인트) 등도 높아졌다. 한국은 0.12%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DXY)는 8월 이후 3.2% 상승했다.

이에 비해 유로화(-2.7%), 영국 파운드화(-2.9%), 일본 엔화(-3.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흥국 통화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 속에 부동산 부문의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달러당 7.3위안을 웃돌며 2.6%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는 서방 국가의 제재 장기화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에 6.3% 떨어졌고, 남아공 란드화는 재정수지 적자로 6.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부각 등으로 상승(원화 가치 4.4% 하락)했다.

[제공=한국은행]

반면 주요국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고금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가 2.8% 떨어졌다. 독일 닥스(DAX)지수는 유로지역 경기 둔화 우려에 4.3% 하락했다.

신흥국 주가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SHCOMP)가 경기 회복 지연과 부동산 리스크 부각으로 5.3% 떨어졌고, 한국 코스피는 3.2% 내렸다.

8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 강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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