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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증권사 해외부동산 손실 영업이익 대비 최대 2배…적극 관리 필요”
한신평-무디스'국내 증권·보험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웹세미나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일부 대형 증권사의 해외부동산 손실 영향이 영업이익 대비 최대 2배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대부분의 증권사는 해외 부동산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자본 완충력을 갖췄지만, 일부 업체는 적극적인 양적 부담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1일 한국신용평가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함께 '국내 증권·보험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웹세미나를 열고 증권사와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와 위험 대응 능력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78조원에 달했다. 이중 보험사가 26조1000억원, 증권사는 13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자기자본 대비 생명보험사의 해외부동산 익스포져는 20.4%로 손해보험사(25.3%)보다 낮았다. 증권사는 대형사 20.2%, 중소형사 10.2%로 대형사 위주로 익스포져가 컸다.

증권사는 해외부동산 익스포져 대부분이 지분투자였고 보험사의 선순위 투자 비중은 33%에 그쳤다. 후순위 투자자는 선순위 대비 대주단으로서 통제력이 크지 않아 매각 혹은 리파이낸싱 시점에 손실 확대 가능성이 높다.

채영서 선임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잔존 익스포져를 시기별로 분석하면 2018~2019년 설정된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다”며 “당시 대출금리는 1~2%로 낮았지만, 현재 리파이낸싱이 이뤄질 겨우 대출금리는 이보다 두세 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산가치 하락 위험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대비 해외부동산 손실 대응력은 업권별로 차별화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손실대응력은 56.9%, 31.8%로 나타났다. 해외부동산 물량이 많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는 27.1%에 그쳤지만, 대형증권사는 70.3%에 달했다. 한 대형증권사는 영업이익 대비 손실 영향력이 225%를 기록했다.

다만, 대부분의 증권사와 보험사는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개년 영업이익으로 손실을 흡수한 후 자본 대비 부담을 살핀 결과 보험사는 영향력이 없었고, 대형증권사만이 평균 0.2% 최대 1.9%로 나타났다.

윤소정 수석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와 보험사 모두 해외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가지고 있어 정상적인 상황에선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자본적정성 영향 가정치를 높일 경우 자본적정성 영향을 받는 증권사는 1개에서 3개로, 보험사는 전무했던 것에서 3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투자 당시 예측하지 못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관리 가능한 위험 요인에는 집중해야 한다”며 “투자 분산도를 높이고 중·후순위 물량은 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다각적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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