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은 "충북 역전세 현상,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 지역의 역전세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9일 한은 충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충북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776호, 2022년 696호, 2023년 상반기 384호로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2023년 하반기 1076호, 2024년 1163호, 2025년 1109호로 추산된다.

신규 주택 입주 물량 증가는 전월세 주택 공급을 단기적으로 크게 증가시켜 전세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전세 가격 하락은 주택 투자금액(매매 가격-전세 가격)을 증가시켜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매매 가격에 간접적인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현재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의 개선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진 한은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은 "입주 물량 증가가 전세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역전세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세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역전세 현상이 2024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 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한다면 정점 시기는 지연되고 수준이 높아지는 등 역전세 현상이 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공=한국은행]

높은 미분양 주택수도 충북 주택시장을 부진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의 미수금과 대출비용 증가로 이어져 재무 상태를 악화시키고, 할인 분양 우려로 기존 주택 매매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주택 건설 경기와 관련된 동행 및 선행 지표들이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건설 경기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의 재무 지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주택시장 부진이 완화되고 분양 가격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비용 증가와 주택 경기 불확실성으로 충북 주택 건설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주거용 건물 착공 면적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 일정도 연기되는 실정이다.

이 조사역은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역 내 주택시장에 대한 상시적이고 종합적인 리스크 점검을 통해 주택시장 관련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및 실물 경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