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컨퍼런스룸에서 한-서호주 간 에너지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가 핵심광물인 리튬 생산 세계 1위인 서호주와 에너지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2차관은 8일 서울에서 로저 쿡 서호주 신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호주는 풍부한 일사량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서 호주는 리튬 생산이외도 코발트(세계 3위), 희토류(세계 4위) 등에서 순위권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그린철강, 핵심광물,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과 한·서호주 에너지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이 논의됐다.
우선 CCS 분야에서는 SK E&S, GS칼텍스 등 한국기업이 국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서호주로 운송한 뒤 고갈 가스전 등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청정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서호주 노스햄 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점이 거론됐다. 강 차관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신속한 사업개발 승인을 서호주 측에 요청했다.
산업부와 서호주 측은 올해 1월에 체결한 산업부·서호주 협력의향서(LOI)를 다음 달 말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 예정인 제32차 한·호주 에너지협력위원회에서 MOU 형태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지난 1월 체결된 산업부·서호주 협력의향서에 따라 양측은 ▷청정수소·암모니아, 재생에너지, CCS 분야 ▷핵심광물 청정 가공 분야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공동 연구개발(R&D), 정보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강 차관은 국가 간 이산화탄소 이동을 위한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 등 호주 의회와 연방정부 내 절차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서호주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