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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수혜와 과세혜택 동시에…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인기몰이 [투자360]
두산로보틱스 필두로 공모주 펀드 관심↑
올 분리과세 혜택 신설에 하반기 신규 펀드 출시 잇따라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공모주 ‘대어’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챙길 수 있는 데다 고금리 환경에 투자 매력이 높아진 채권도 한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세법 개정으로 하이일드펀드 수익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생기면서 자산가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설정된 공모주 하이일드 공모펀드는 총 7건으로 총 설정액은 2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동향을 살펴보면, ▷6월(2건·985억원) ▷7월(4건·455억원) ▷8월(1건·581억원) 순으로 설정됐다. 최근 3개월 동안 공모주펀드에서 1036억원이 빠져나간 흐름과 상반될 만큼, 올 하반기 들어 증권사들은 하이일드 공모펀드를 앞다퉈 선보였다.

이는 2017년 종료됐던 ‘하이일드 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6년 만에 부활한 영향이 크다. 이 법은 국내 채권을 60% 이상,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은 펀드를 하이일드펀드로 간주하고, 해당 펀드 수익(가입 금액 3000만원 이하에 한함)은 15.4% 세율로 분리과세하기로 한 것이다. 연간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분에 대해 최고세율 49.6%로 종합과세하는 현행 세법과 비교하면 절세 효과도 챙길 수 있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공모주 청약의 높은 수익률을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행 법령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모주 물량의 5%를 하이일드펀드에 배정토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이 5%에서 10%로 상향 조정된다. 특히 올해는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비우량채 투자 열풍이 불었던 만큼, 공모주와 회사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IPO 대어 출격 소식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셋째주엔 두산로보틱스,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에스엘스바이오, 레뷰코퍼레이션, 한싹, 신한제11호스팩, 신성에스티 등 총 8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1000원~2만60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1조3612억원~1조6853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투자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엔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일부 펀드에선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전망이다. 이에 일부 자산운용사도 신규 공모주하이일드를 출시하기 위한 판매사를 접촉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공모주 펀드는 계절적으로 하반기에 운용성과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낸다”며 “주로 우량한 상장 예정기업이 12월 결산 이후 3월까지 재무제표 회계감사를 마치고 4~5월 IPO 추진, 통상 9월에 상장하기 때문이다. 올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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